|
지난 겨울에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 소프트뱅크가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 동안 오릭스의 4번 타자로 검증을 받을 이대호를 영입한 이유는 딱 하나, 해결사가 필요해서 였다. 4번 타순에서 득점찬스를 살리면서, 많은 홈런, 타점을 때려주기를 바랐다. 타격의 팀 소프트뱅크에 필요한 건 '확실한 클러치 히터' 이대호였다.
팀이 치른 전 게임에 부상없이 출전해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으니 성공적인 첫 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하지만 홈런과 타점 모두 지난 2년보다 크게 떨어진다.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정규시즌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홈런과 타점 모두 지난해 기록에 미치지 못할 게 확실하다.
오릭스 시절에 앞 뒤 타순이 약해 상대 투수의 집중견제를 감수해야 했던 이대호다. 올 해는 소프트뱅크 강타선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조금 다른 그림이 나왔다.
물론, 이대호 또한 4번 타자로서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이대호는 16일에 열린 리그 2위팀이자 친정팀인 오릭스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올시즌 상대 타율이 2할5푼으로 가장 약했던 오릭스전이었다. 9월 10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이어 5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최근 6경기에서 2홈런 5타점. 시즌 막판에 좋은 흐름이다.
물론,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날릴 시간은 충분히 있다. 남은 시즌에 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 된다. 이대호 또한 우승이 여러가지 아쉬움과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