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팬들이 야구를 보다가 고개를 갸웃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대회라 국제야구연맹(IBAF)의 규정을 따른다. 기본적인 야구 룰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조항들이 숨어 있다.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콜드게임과 승부치기다. 프로에서는 점수차가 얼마나 큰지에 상관없이 무조건 정규이닝인 9회까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콜드게임은 우천 등 천재지변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점수차에 의한 콜드게임이 있다. 5회 이후부터 15점차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되고 7회 이후엔 10점차가 나면 경기가 끝난다.
9회까지 승부가 나지않으면 연장을 치르는데 10회부터 승부치기를 한다. 이닝을 시작할 때부터 1,2루에 주자를 놓고 시작하는 것. 9회에 몇번 타자에서 끝나더라도 10회부터는 동일한 라인업에서 주자와 타자를 선택할 수 있다. 즉 9회에 5번타자로 끝났다고 해도 10회엔 1,2번을 주자로 내보내고 3번타자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주자를 미리 내보냄으로써 득점을 유도해 경기를 빨리 끝내도록 하는 취지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이 중국과 연장을 치러 승부치기를 한 적이 있다.
코치가 교체가 아닌 지시를 위해 마운드의 투수에게 올라갈 수 있는 횟수도 다르다. 프로야구에선 스피드업을 위해 2번만 올라갈 수 있고 이후부터는 교체를 해야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3번까지 가능하다. 단 45초로 시간이 제한 된다.
타자가 홈런쳤을 때 주루코치와 멋지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이번 대회에선 볼 수 없다. 대회 요강엔 타자가 홈런을 쳤을 때 주루코치가 주자나 타자와 하이파이브 등의 신체적인 접촉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번 대회는 8개 팀이 A조(일본, 중국, 파키스탄, 몽골)와 B조(한국, 대만, 태국, 홍콩)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른 뒤 조 1,2위가 준결승과 결승을 치러 메달을 가리게 된다. 조 예선에서 동률팀이 생겼을 땐 동률팀간 경기에서 승리한 팀, 팀성정지표(Team's Quality Balance)가 높은 팀, 자책점-팀성적지표(ER-TQB)가 높은팀, 동률팀간 경기에서 타율이 높은 팀 등의 지표로 순위를 가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열었다. 선수와 코칭스테프가 함께 모여 단체사진 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