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KIA가 두산에 이틀 연속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KIA 선동열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03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야구인들의 1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시즌 개막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KIA 선동열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나오고 있다.
KIA는 올해 또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더니 결국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에 그쳤다. 벌써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는 결국 사령탑이 짊어지고 가야한다. 선 감독은 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선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를 돌아보면 시범경기 때 김진우가 다친 것이 가장 아쉽다. 두 달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돌아온 뒤 밸런스도 좋지 않았다. 캠프 때 봐서는 무조건 10승 이상을 할 것이라고 봤는데, 참 아쉽다. 또 작년 마무리훈련 때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송은범도 안타까웠다"고 올 시즌 실패 원인을 돌아봤다.
이어 선 감독은 "좋은 점을 찾자면 그래도 양현종이 나름 잘던져줬고, 김병현도 처음에 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베테랑 필승조 최영필 역시 훌륭했다. 또 심동섭도 마지막 10경기 정도 마무리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주자가 있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점만 고치면 괜찮을 것"이라면서 희망적이었던 면을 밝혔다.
한편 내년에는 팀 전력이 대폭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에 입대하는데다 양현종도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또 나지완 역시 올해를 마치고 수술을 받게 돼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선 감독은 이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사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내야 주전 2명과 에이스가 빠지는데, 전력 보강 요인이 별로 없다. 올해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대책은 있을까. 선 감독은 "결국은 선수들을 키울 수 밖에 없다. 다행히 함평에 2군 전용훈련장이 생긴 만큼 계속 육성하고, 기회를 주겠다. 기존 투수진 중에도 전체적인 물갈이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 '육성'만이 해답이라는 설명. 과연 KIA는 2015시즌에 다시 강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