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왜 이렇게까지 할까

최종수정 2014-10-28 11:22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17/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계속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의 타깃은 특정 구단 관계자다.

황당한 일이 27일과 28일 연달아 벌어졌다. 27일 롯데 주장 박준서는 선수단 전체를 걸고 '공필성 감독 결사 반대를 말한 적이 없다'는 골자의 성명서를 담당기자들에게 문자로 보내왔다.

그리고 28일 새벽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성명서가 또 날아왔다. 이번엔 SNS로 돌렸다. 그 내용의 골자는 구단의 운영부장이 선수들을 이간질을 시켜서 성명서가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영부장으로 인해 선수단에 라인이 생겼고, 코치들도 모르는 엔트리 변경이 있었다고 했다. 또 연봉협상도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진행이 됐다고 호소했다.

롯데는 올해 구단 내부에서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5월엔 CCTV사건으로 선수단이 원정 보이콧을 무기로 단체 행동을 했다. 그때 경영진이 봉합을 하면서 선수들이 요구한 권두조 수석코치와 운영부장의 징계를 받아주었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적은 롯데 구단에 걸어놓고 사실상 쉬었다. 운영부장은 선수들과 접촉을 못하게 만들었다. 운영부장은 사무실에서 다른 업무는 봤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몇 달 후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미 그 사건으로 롯데 구단은 넘어설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선수들은 계속 불안했다. 불편한 관계인 프런트 라인에서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공필성 코치가 화두로 떠올랐다. 선수단 쪽에선 공필성 코치를 프런트 라인의 사람으로 보고 있다. 시즌 중후반 김시진 감독이 자진 사퇴 카드를 꺼냈을 때 공필성 코치의 감독대행 얘기가 잠시 흘렀다. 선수들 입장에선 공필성 코치가 감독이 될 경우 5월 사건에 대한 보복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롯데 선수들은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후 구단 경영진과 면담을 통해 권두조 수석코치, 공필성 코치 등에 대한 선수들의 정서를 전달했다. 선수들은 공필성 코치가 감독이 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1차 성명서를 통해 구단에 결사 반대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그 성명서를 운영부장의 이간질로 나간 것이라며 다시 뒤집었다. 그리곤 운영부장과 안 좋았던 몇 가지 사건들을 열거했다. 롯데 고참 선수 한 명은 "선수들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아달라. 우리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권두조 수석코치와 공필성 코치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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