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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 7번타자가 더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까.
스타일이 확 다른 나바로와 서건창의 1번 대결, 국내 최정상급 좌-우 4번타자인 최형우-박병호의 대결 등 흥미진진한 대진이 이어진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넘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줄 선수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맞대결이 있다. 작은 차이로 양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매치업이다. 바로 7번 타순-중견수 맞대결이다. 삼성 박해민 vs 넥센 이택근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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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은 베테랑이지만 플레이오프 극도의 부진이 걱정이다. 타자의 타격감이 단시간 내 갑자기 확 살아나기는 힘들다. 이택근은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한국시리즈 MVP를 타고 싶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기 때문"이라는 말로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와 동시에 답답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수비는 막상막하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중심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로 올시즌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이택근은 탁월한 위치 선정과 타구 판단이 압권이다. 결국 타격에서 양 선수의 운명이 갈릴 듯 하다. 7번 타순, 중요하다. 중심 타선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찬스를 해결해줘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 선두타자로 나서면 1번타자와 같은 역할로 출루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하위타선이 찬스를 이어주고, 그 찬스가 상위타순까지 연결된다.
각각의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두 사람. 과연 어떤 선수가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경기 향방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는 한국시리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