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용병투수들의 KS 활약상, 이번에는 누가

기사입력 2014-11-04 10:25


삼성 밴덴헐크는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믿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역대 한국시리즈를 살펴보면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상이 돋보인 적이 몇차례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도 그들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외국인 투수는 2009년 KIA 타이거즈 로페즈다. 로페즈는 당시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5차전에 선발등판해 각각 승리투수가 되며 12년만의 KIA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시리즈 MVP에는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날린 나지완이 꼽혔지만, 전체적인 공헌도는 로페즈가 으뜸이었다. 특히 5차전에서는 9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고, 이틀 뒤 7차전서는 5-5 동점이던 8회초 1사 2루의 위기서 등판해 불을 끄기도 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한 로페즈는 우승 직후 MVP에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현할 정도로 승부욕도 강했다.

지난 2005~2006년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의 주역이었던 하리칼라도 빼놓을 수 없다. 하리칼라는 2005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4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2006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에서는 우승이 결정된 6차전 선발로 나가 역시 승리를 안았다. 두 차례 한국시리즈서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3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리칼라는 2005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국내 무대를 밟은 뒤 2006년 12승7패, 평균자책점 3.33을 올리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07년 LG 트윈스로 떠나긴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인상적인 투구는 삼성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느 외국인 투수가 빛나는 활약을 펼칠까. 삼성 라이온즈는 밴덴헐크와 마틴, 넥센 히어로즈는 밴헤켄과 소사가 각각 선발로 던지게 됐다. 밴덴헐크는 정규시즌서 25경기에 나가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80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밴덴헐크는 완투도 한 차례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과 구원을 모두 경험했다. 두산과의 2차전 선발로 나가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5차전서는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이틀 뒤 6차전 선발로 나가서는 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기도 했다. 큰 경기 경험면에서는 4명 가운데 으뜸이다. 마틴은 정규시즌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부상 경력이 있고, 기복이 있는 편이라 밴덴헐크처럼 크게 중용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간계투로 나설 가능성도 조금은 있는 상황이다.

넥센 밴헤켄은 올 정규시즌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는 처음 경험하는 밴헤켄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나름대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고, 올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7⅓이닝 4안타 3실점의 호투를 하기도 했다. 소사 역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 나가 1승을 따냈다. 특히 4차전에서는 최고 159㎞의 강속구를 앞세워 6⅓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다하며 한국 무대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했다.

이들의 보직은 선발이지만, 시리즈 상황에 따라서는 중간계투로 긴급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피칭 내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넥센 에이스 밴헤켄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올해가 처음이다. 밴헤켄은 1차전에 이어 5차전 선발을 맡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