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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연승에 실패했습니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에 7:1로 완패해 1차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소사의 부진의 이면에는 넥센의 3선발 로테이션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넥센은 포스트시즌에 1차전 선발 투수가 3일 휴식 후 4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하는 3선발 로테이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넥센의 다른 선발 투수들도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동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밴헤켄은 4차전 및 7차전 선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3일 휴식 후 등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장 4차전에 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에는 한국시리즈에서 3선발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에이스가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으로 1차전과 4차전, 그리고 7차전을 책임지는 것이 정석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에이스 리오스가 1차전 완봉승 뒤 3일 휴식 후 등판한 4차전에서 난조를 보이며 무너져 SK에 우승을 내준 것이 계기가 되어 4일 휴식 후 등판 및 4선발 로테이션이 한국시리즈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이 3일 휴식 후 등판 및 3선발 로테이션을 꺼내든 이유는 분명합니다. 원투펀치 밴헤켄과 소사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선발 로테이션이 실패할 경우 넥센의 우승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 팀이 1승 1패를 거둬 최소 5차전까지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 당장 4차전에 밴헤켄, 5차전에 소사가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고육지책에서 비롯된 넥센의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 및 3선발 로테이션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