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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삼성 편에서> 강정호, 마음은 이미 '메이저' 콩밭에?
8회말 종료 후 시점을 보자. 넥센 선수들과 덕아웃은 무사 만루 위기를 막고 마치 경기가 끝난 것 처럼 기뻐했다. 겨우 1점차 리드에 그렇게 긴장의 끈을 풀었다가는 큰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 지 한국시리즈 초보 팀은 알지 못했다.
삼성 타자들은 8회 득점에 실패했지만 기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게 경험의 힘이다. 오히려 9회 손승락의 표정에서 숨길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역전 분위기가 감지됐다.
강정호 얘기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1사 상황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만 처리했다면 사실상 경기는 넥센 승리로 끝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하지 못했다. 5회 무사 1루에서도 병살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쳐 타자 주자를 살려주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마침, 이날 오전 강정호의 미국 에이전트가 '강정호는 1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자랑을 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강정호의 마음이 너무 들떠 일찌감치 마음이 저 먼 곳으로 가있었던 것은 아닐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