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계 92홈런, '호-호 듀오'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박병호의 한국시리즈 6경기 성적은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지난 5일 2차전서 0-6으로 뒤진 4회 중월 솔로홈런을 친 것 말고는 기억에 남는 타격이 없다. 1차전서는 그래도 4사구 3개를 얻고 득점 1개를 올렸다. 하지만 3차전서 4타수 무안타, 5차전서 4타수 무안타에 이어 11일 6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이날 1-4로 뒤지고 있던 4회말 1사 3루의 추격 기회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138㎞짜리 바깥쪽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 짓던 괴로운 표정이 그의 심정을 대변했다.
강정호는 더욱 처참했다. 6경기서 타율 5푼(20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서 2-2 동점이던 8회 결승 투런홈런을 친 것이 전부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마지막 무대서 불방망이를 휘두를 것으로 팬들은 기대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차전부터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잔혹사가 이어졌다. 3차전서 이승엽의 높이 솟구친 타구를 판단 착오로 잡지 못했고, 5차전서는 9회말 나바로의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