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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올시즌 개인타이틀 14개 부문 가운데 10개를 휩쓸었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는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개인별 활약상에서는 따라올 팀이 없었다.
밴헤켄은 지난 2007년 두산 베어스 리오스 이후 7년만에 20승을 달성했다. 8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는 14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내내 "밴헤켄을 우리팀 MVP라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넥센은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밴헤켄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승리를 이끌어준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병호는 11년만에 50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됐다. 실력파 거포에 늘 갈증을 느꼈던 팬들은 올시즌 박병호의 폭발적인 홈런 행진에 감탄을 쏟아냈다. 박병호는 52홈런과 124타점으로 두 부문을 석권했다. 2012~2013년 연속 MVP에 올랐을 때도 홈런-타점왕의 위용을 자랑했다. 박병호는 삼성 이승엽(2001~200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MVP에 도전하고 있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달성하고 장타율(0.739) 1위에 오른 강정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아쉽지만, 페넌트레이스 내내 수준높은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사실 분위기는 서건창에게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다. 홈런왕 또는 다승왕에게 쏠렸던 팬들의 관심이 안타왕에게 옮겨진 자체가 신선하다. 200안타는 지난 32년 동안 정복을 허락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였다. 133경기도 아닌 128경기 체제에서 이룬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무엇보다 넥센이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페넌트레이스 2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공격 부분에서 톱타자 서건창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물론 박병호와 강정호, 밴헤켄도 MVP로 손색없는 활약과 성적을 남겼지만, 상대성 측면에서는 서건창의 활약이 조금 더 돋보인다.
신인왕은 넥센 조상우, 삼성 박해민, MC 다이노스 박민우의 3파전 구도다. 조상우는 48경기에서 6승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최강의 중간 계투로 자리를 잡았다. 신고선수 출신인 박해민은 타율 2할9푼7리를 올리며 무명의 설움을 씻었고, 박민우는 타율 2할9푼8리, 50도루를 기록하며 정상급 톱타자로 우뚝섰다.
MVP와 신인왕 선정은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최다 득표자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1,2위 간 결선 투표를 시행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