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빅리그에 가까웠던 투수 유망주 이대은(25)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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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에 계약금 81만달러(약 9억원)를 받고 입단한 이대은은 첫 시즌인 2008년 싱글A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2009시즌 중반 복귀했다. 이후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이대은은 2012년 더블A로 승격됐고, 2년만인 올시즌 트리플A로 오르며 차근차근 빅리거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121경기 선발)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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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대한 꿈도 중요하다. 하지만 일찌감치 미국행을 선택한 아마추어 선수들은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더이상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팀은 더이상 기회를 주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이 이 시기에 좌절하곤 한다. 하지만 이대은은 일찌감치 일본행을 선택했다.
이대은은 고교 졸업 후 마이너리거 생활을 하다 일본프로야구로 유턴하는 첫 번째 케이스다. 이대은 이전에 수많은 투수들이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찬호 이후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아메리칸 드림'은 성공 보다는 실패와 가까웠다.
2006년부터 미국행 러시가 이어졌으나, 당시 태평양을 건넌 대다수의 선수들이 도전을 이어가기 보다는 포기를 선택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한국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려면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최근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늦깎이 신인으로 복귀하는 사례도 있지만, 여러 장벽으로 인해 야구공을 손에서 놓는 이들도 많다.
이제 트렌드는 한국프로야구 성공 이후 해외 진출이다. 류현진이 보란 듯이 성공했고, 올해만 해도 김광현 양현종 강정호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가장 빅리그에 가까웠던 유망주, 이대은의 일본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