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없는 미래, 넥센은 어떻게 준비하나

기사입력 2014-11-24 10:30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 MVP를 차지한 넥센 윤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목동=김경민 기자 kuyngmin@sportschosun.com / 2014.10.27.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27)가 빠진 넥센 히어로즈의 수비 라인업, 선발 타순. 시즌 내내 막연하게 '가까운 미래의 일'로 생각했는데,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준비해 온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에 포스팅을 신청한다. 강정호의 해외진출 의지가 확고하고, 구단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어서 큰 어려움없이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달리 강정호는 지난 해 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를 했다. 이장석 대표, 염경엽 감독 등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들은 강정호가 갖고 있는 현재의 능력, 잠재력, 적응력을 높이 평가하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히어로즈산 메이저리거'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과 성공은 히어로즈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위상이 걸린 문제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입단 직전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다면, 강정호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이자, 간판 타자이다. 이번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4위), 40홈런(2위), 117타점(3위), 장타율 7할3푼9리(1위)를 기록했다. 정확성과 파워, 클러치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모두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당장 '강정호 없는 내일'에 대비해야 한다. 주전 유격수에 한시즌 40홈런-117타점을 기록한 5번 타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장석 대표의 말대로 '강정호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이지만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유격수 포지션에 관한 두 가지 구상을 갖고 있다. 내야수 윤석민(29)을 유격수로 활용하거나, 고졸 루키 김하성(19)을 육성하는 방안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10년 터울이 있다. 물론, 비시즌 기간에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4경기 반 차이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넥센이 31일 대구구장에서 만났다. 넥센 김하성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8.31/
지난 겨울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한 내야수 윤석민의 주포지션은 3루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의 백업으로 합류해 주로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섰다. 올해는 유격수로 나선 적이 없고, 주로 3루수와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전천후 내야수라고 하지만 3루에 비해 좌우 수비 범위가 넓은 유격수 포지션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한시즌 풀타임 출전한다면 20홈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윤석민이다. 그가 안정적으로 포지션에 정착을 한다면, 히어로즈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시즌 중반 부터 '강정호 이후'를 고민했던 염 감독은 윤석민에게 유격수 구상을 전했다고 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48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9개의 안타를 때렸는데, 이중에 2루타와 홈런이 2개, 3루타가 1개다. 장타능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주로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고, 2루수와 3루수로 나선 적도 있다. 유격수 수비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프로 첫 해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드는 등 비교적 많은 경험을 한 게 장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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