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 테이블세터’ 이대형-박경수, kt서 다시 뭉쳤다

기사입력 2014-12-01 08:58


LG 시절의 이대형(우)와 박경수

LG의 테이블세터가 다시 뭉쳤습니다. 이대형과 박경수가 신생구단 kt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날 kt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외야수 이대형은 지난달 28일 오전 발표된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로의 이적이 결정되었습니다. 그가 KIA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군에 입대한 안치홍(0.339)을 제외하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0.323)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대형은 126경기에 출전해 안치홍과 함께 KIA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야수였습니다. 성실성과 실력을 겸비한 주전 선수가 팀을 떠난 것입니다.

28일 오후에는 내야수 박경수가 kt 이적이 결정되었습니다. FA 자격을 얻은 그는 kt와 4년 총액 18억 2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원 소속구단 LG와 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오면서 kt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올 시즌 0.228로 타율은 낮았지만 2번 타자 겸 2루수로 건실한 활약을 선보이며 LG의 기적적인 4강 진출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주전 내야수 손주인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가 영입될 경우 박경수가 LG에 남는다 해도 내년에는 입지 축소가 예상되었습니다.

이대형은 2007년 0.308의 타율과 53개의 도루로 골든글러브와 도루왕을 품에 안으며 화려하게 조명을 받았습니다.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며 LG의 부동의 1번 타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부진에 빠져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밀려난 끝에 2013시즌 종료 후 FA 자격으로 KIA로 이적했습니다.

2003년 LG에 입단한 박경수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작전 수행 능력과 주루 센스가 뛰어나 2번 타순에 배치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L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격수 유지현의 등번호 6번을 물려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것에 비하면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이대형(1983년 생)과 박경수(1984년 생)는 비슷한 또래로 2000년대 중반 이후 LG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해 왔습니다. 이대형이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 박경수가 진루타로 3루에 보낸 뒤 중심 타선이 불러들이는 것이 LG의 득점 공식이었습니다. 아직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kt에서 이대형과 박경수는 테이블세터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 이대형이 중견수, 박경수가 2루수로 센터 라인까지 책임질 전망입니다.

이대형은 올해의 맹활약을 내년 시즌에도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경수는 이대형과 같이 FA 이적이 반등의 계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년에는 두 선수 모두 30대 초반에 불과해 제 기량을 선보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kt에서 재회한 이대형과 박경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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