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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체제에서 4~5위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체제가 바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트 시즌 경기 방식 변경을 결정했다. 올해까지 9개 구단 중 1~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일정을 따랐는데, 내년에는 4~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다. 준플레이오프 아래 단계가 생기는 것이다.
사실 고민이 필요했다. 포스트 시즌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들이 치르는 스페셜 이벤트다. 일정 부분 희소성이 담보가 돼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팀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이럴 경우 포스트 시즌의 의미가 퇴색된다. 이제 사실상 절반의 팀이 포스트 시즌에 나가게 됐다.
그런데 왜 1.5게임차 커트라인이 사라진 걸까.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경기 막판에 상위 팀들이 4~5위 팀 간의 경기 차를 놓고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승부를 몰아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길어진 포스트 시즌 부작용은 없나
내년 시즌부터 팀당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난다. 벌써부터 경기의 질 저하를 걱정하는 야구인들이 많다. 대다수 팀이 투수 자원 부족에 따른 마운드 운용의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시즌 일정까지 늘어난다. 포스트 시즌 일정 확대가 프로야구에 대한 흥미,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팀 순위가 사실상 결정돼 맥이 빠질 수 있는 시즌 후반에 5위 싸움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했는데, 최소 1경기에서 최대 2경기까지 일정이 추가됐다. 사실 이전에도 포스트 시즌이 너무 길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었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길어진 가운데, 포스트 시즌 일정까지 늘어 포스트 시즌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팀 당 16경기가 늘어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얹어지면서 가울야구가 아닌 초겨울 야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