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PS 첫 경험’ 못하고 떠나나

기사입력 2014-12-16 08:55



롯데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외국인 타자 아두치에 이어 좌완 투수 레일리, 우완 투수 린드블럼과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물갈이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옥스프링입니다. 롯데가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옥스프링은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탓입니다. 옥스프링이 올해 장타 허용이 많았던 것과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유 계약으로 풀린 옥스프링을 당장 영입할 팀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7시즌 도중 LG에 영입되어 한국에서 4시즌을 뛴 그는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7월 LG는 하리칼라를 대신해 호주 출신의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을 영입했습니다. 7월 21일 잠실 두산전에 첫 선을 보인 옥스프링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습니다.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옥스프링은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LG는 5위에 그쳐 옥스프링은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수 없었습니다.

2008년 옥스프링은 봉중근과 원투펀치를 이뤄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활약했습니다. 만일 LG 불펜이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옥스프링은 보다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선발 등판해 호투했지만 그의 승리 요건을 허약한 불펜이 무산시키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해 LG는 최하위인 8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옥스프링은 가을야구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2009시즌을 앞두고 또 다시 재계약에 성공한 옥스프링은 LG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웨이버로 공시되어 LG를 떠났습니다.

한국과 옥스프링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습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호투한 옥스프링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2013년에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29, 2014년에는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2년 연속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2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소화해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2013년 5위, 2014년 7위에 그쳐 옥스프링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옥스프링은 '호주 신사'였습니다.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거나 태업 논란을 일으켰지만 옥스프링은 항상 성실했고 매너가 좋았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이기도 했습니다.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던 그가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아쉬움이 큽니다. 옥스프링과 한국의 인연은 이대로 끝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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