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옥스프링에 미안하다"

기사입력 2014-12-16 11:11



"옥스프링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2015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 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선수는 투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와 타자 짐 아두치를 영입하며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끝마친 이종운 감독의 소감은 어떨까. 이 감독은 "100% 만족이라는 수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지는 시즌이 시작돼봐야 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구단에서 이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정말 애써주셨다는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일단 구색은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린드블럼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경험도 많고, 구속도 좋아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스타일이다. 좌완 레일리는 이 감독의 야심작. 장원준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직접 지켜봤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정말 좋더라. 변화구가 훌륭했다. 주자가 있을 때 유인구를 통해 자유자재로 땅볼을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타자 아두치의 경우, 군에 입대한 중견수 전준우의 공백을 메울 카드다. 3번 타순에 배치되면, 출루율이 좋고 발도 빠른 손아섭이 톱타자로 변신해 공격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이 오르내린 이름이 바로 크리스 옥스프링. 롯데에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롯데도 끝까지 옥스프링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며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결국 옥스프링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하지만 복잡한 사정이 겹쳐 다른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먼저, 린드블럼의 자리는 마련해야 했다. 이 감독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레일리와 옥스프링 중 1장의 카드를 꺼내들어야 했다. 여기서 생각나는 것이 좌완 장원준의 공백. 이 감독은 "우완 일색인 선발 라인에 좌투수가 꼭 필요했다. 똑같이 10승을 거둘 수 있다고 하면 좌완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또, 2년 연속 잘해줬지만 37세의 많은 나이도 걸림돌이라면 거림돌이었다.

이 감독은 "옥스프링은 정말 좋은 선수다. 공 던지는 것을 떠나, 인품도 매우 훌륭한 선수임을 내가 모를리 있겠나. 나도 '10승 보장'의 유혹에 고민했다. 하지만 원래 계획했던 시나리오로 밀고 나갔다. 나도 롯데에서 열심히 해준 옥스프링에게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롯데는 린드블럼 영입과 동시에 옥스프링에 대한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이제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사실상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 된 시점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은 누가 왔든 채워질 자리였다. 나간 자리가 더 크다.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FA) 용덕한(보호선수 외 지명) 전준우 신본기 송주은(군 입대)을 내년 시즌 기용할 수 없다. 새 영입은 장원준의 보상 선수 정재훈과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 뿐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희망을 얘기했다. 이 감독은 "당연히 감독 입장에서 선수가 없으면 아쉽지만, 언제까지 그 생각만 하고 있을 수 있겠나. 이제 남은 선수들이 내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에게 어떻게 기회를 주고, 이 선수들로 어떻게 더 강한 팀을 만들지만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당장 고민이 2명의 선발 빈자리다. 이 감독은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에게 확실히 기회를 주겠다. 그렇게 해야 투수를 키울 수 있다. 이제 롯데도 바뀔 때가 됐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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