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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역대 최고 계약이다.
왜 계약은 빨라졌나
결국 협상 과정은 길어졌다. 양측의 금액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산 측은 "(니퍼트와의 계약이) 해를 넘길 것 같다"고 했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이후는 휴식기였기 때문에 2014년 안에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니퍼트가 갈 수 있는 곳은 두산 밖에 없었다. 미국으로 유턴을 하거나 일본으로 갈 경우에도 이만한 대우를 받을 수 없었다. 두산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가 꼭 필요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84억원을 들여 장원준을 잡은 상황. 검증된 니퍼트가 있어야, 선발의 강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두산은 엄 홍 운영부장을 12월 초 미국에 파견했다. 그리고 니퍼트와 꾸준히 접촉했다. 결국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고, 계약을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 전격적으로 계약이 급물살을 탄 배경이다.
왜 150만달러인가
지난해 니퍼트의 표면적 연봉은 38만7000달러(약 4억2000만원)다. 외국인 선수 연봉은 발표계약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니퍼트도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FA(자유계약선수) 광풍이 있었다. 때문에 니퍼트의 재계약 과정에서 '두산이 연봉을 어떻게 책정할까'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었다.
일단 두산 측은 당연히 리그 최고액수를 고려했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표면적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했다. 니퍼트가 4년간 보여준 안정성과 기량, 그리고 인성을 볼 때 리그 최고대우는 당연했다. 두산은 이 부분을 확실히 고려하고 있었다. 때문에 100만달러가 넘는 것은 기정사실. 문제는 에이전트 측이 제시한 액수와의 차이였다.
여기에 상징적인 부분이 고려됐다. 비 FA선수 중 역대 최고연봉은 김태균의 15억원이다. 결국 니퍼트의 연봉은 15억원이 넘는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됐다. 결론은 150만달러(16억4000만원)였다. 니퍼트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두산 측은 "니퍼트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니다. 리그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싶었다. 협상의 자세한 상황을 밝힐 순 없지만, 역대 최고연봉 15억원이 협상 기준이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