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SK 여건욱과 두산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K 3회 1사 1루에서 김강민의 타구를 두산 오재원 2루수가 잡아내고 있다. 오재원은 머리 뒤로 넘어가는 볼을 감각적으로 잡아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3
두산 오재원이 팀 역대 최고 인상액으로 연봉계약을 했다.
두산은 4일 '오재원이 올 시즌 연봉 4억원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봉 1억7000만원에서 무려 2억3000만원(135.2%) 인상된 금액이다. 비FA계약 팀 역대 최고 인상액이다.
지난 시즌 오재원은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타율 3할1푼8리 5홈런 40타점 33도루를 기록했다.
오재원은 팀내 연봉 고과가 내야수 중 1위다. 두산은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인상요인이 있다. 게다가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오재원 특유의 열정적인 플레이도 감안해야 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정신으로 팀 조직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런 부분에서 좋은 내부 평가가 있었다. 그렇다고 팀 역대 최고 인상액의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FA 프리미엄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오재원은 FA 자격을 획득한다. 당연히 FA 프리미엄이 있다. 두산과 오재원 양측이 모두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그동안 약간은 부족했던 연봉 인상분에 대한 보존의 형식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주장으로서 힘을 실어준 부분도 있다. 게다가 올 시즌 거세게 불어닥친 'FA 광풍'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오재원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 준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며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됐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팀 성적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