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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국내 프로야구 유격수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최고 유격수 자리는 공석이 되었습니다. 올 시즌이 종료된 뒤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향방은 일찌감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수비의 개수는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실책의 개수는 수치로 남습니다. 2010년 이래 오지환이 풀타임을 소화한 네 번의 시즌에서 실책은 항상 20개를 넘었습니다.
2014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의 타격 기준은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율 0.280 이상이었습니다. 오지환은 프로 데뷔 후 0.28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시즌이 없었습니다. 2014년에 데뷔 후 가장 높은 0.262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53위에 해당합니다. 타고투저 시즌을 감안하면 멘도사 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삼진은 102개로 리그에서 7번째로 많았습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네 시즌 동안 오지환의 삼진 개수는 항상 100개가 넘는 세 자릿수였습니다. 선구안이 나쁘다기보다 한복판 직구에 헛스윙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겨우내 시도하고 있는 타격 자세 교정이 효과를 봐야 합니다.
'거포 유격수'로서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홈런은 감소 추세입니다. 2010년 13개, 2012년 12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2013년 9개, 2014년 8개로 두 자릿수 홈런에 실패했습니다. 2015년에는 144경기로 늘어나 두 자릿수 홈런 복귀 가능성은 높습니다. 타율이 오르면 홈런은 자연스레 증가할 것입니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오지환은 어느덧 올해로 7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그가 잠재력을 꽃피우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