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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같은 센터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KIA 타이거즈의 약점으로 포수와 키스톤 콤비를 꼽는다. 특히 내야 수비의 핵인 2루수와 유격수 모두 정해진 게 없다. 후보는 적지 않은데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가 없단다. 코칭스태프는 키스톤 콤비 애기가 나오면 원론적인 말을 되풀이 한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이름있는 선수가 적을 지 몰라도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강조한다. 주장인 이범호도 "야구는 이름을 갖고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주축 선수의 공백을 채우려면 반드시 새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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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수비코치는 "많은 선수들이 경쟁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유력하다고 밝히긴 어렵다. 그러나 구상은 있다. 안치홍-김선빈 공백으로 선수가 없다 말하지만,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일찌감치 포지션별 주전을 정해놓고 캠프를 시작한다. 이런 방식이 훈련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이가 또렷할 때 가능한 방식이다.
하지만 KIA는 검증된 선수 중에서 주전 선수를 고르는 게 아니라, 가능성을 찾아내 조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이 강조하는 '제로 베이스 경쟁'에 많은 게 담겨 있다. 결국 경쟁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