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두운 양키스, 다나카-사바시아 살아날까

기사입력 2015-02-11 09:24


뉴욕 양키스는 올시즌에도 전망이 부정적이다. 하지만 원투펀치인 다나카 마사히로와 CC 사바시아가 건강한 몸상태로 시즌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나카가 지난해 8월 재활기간 동안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무너진 제국' 뉴욕 양키스가 올해 일어설 수 있을까.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30개 구단의 전력를 평가하며 양키스를 21위에 올려놓았다.

순위를 매긴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양키스에 대해 '1~3선발이 90번의 선발등판을 할 수 있을까. 3명 모두 몸에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면서 '유격수 수비가 나아졌을 뿐, 다른 곳은 향상된 포지션이 없다. 올해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쇼엔필드 기자가 언급한 선발 3명은 다나카 마사히로(27), CC 사바시아(35), 마이클 피네다(26)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원-투펀치가 살아난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다. 다나카와 사바시아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다나카와 메이저리그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사바시아가 건강한 몸으로 시즌 개막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양키스의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 두 선수의 훈련 상황을 전했다. 특히 다나카의 부상 부위인 팔꿈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로스차일드 코치는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의 오프시즌 리포트에 따르면 오른쪽 팔꿈치가 긍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다나카 등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로스차일드 코치는 "다나카는 겨울을 잘 보내 지금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최근 연습등판에서는 잘 던지지 못했지만, 몸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몇몇 선수를 특별 관리하고 있는데, 시즌 개막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다나카는 그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다나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양키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시즌 중반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이 나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개월여간의 재활을 마치고 시즌 막판 복귀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즌 마지막 등판서는 1⅔이닝 7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상 후유증이 어느 정도 남아있던 셈이다. 데뷔 시즌 성적은 20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77이었다.

양키스의 또다른 거물급 선발 사바시아 역시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바시아는 지난해 7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코치는 "긍정적인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사바시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많이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며 "준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알다시피 무릎 부상은 집중해서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사바시아는 지난해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지난 10일 FA 투수 카일 데이비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1년 1승9패를 올린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선발진 가운데 부상이 재발하는 선수가 있으면 대체하겠다는 의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