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얼마나 던지느냐는 야구인들마다 주장을 달리하는 것 중 하나다. '많이 던지면 부상의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많이 던짐으로써 자신의 피칭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적게 던지는 것은 메이저리그 스타일이고, 많이 던지는 것은 일본 스타일로 여겨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많아야 60개 정도를 던지는데 그친 마쓰자카는 가끔 자신의 스타일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인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프링캠프 때 세번째 불펜피칭에서 103개의 공을 던졌던 마쓰자카는 2008년엔 112개를 던져 보스턴 코치들을 걱정시키기도 했다. 2009년 WBC 일본 대표 합숙 때 106개를 던지고도 "사실은 더 던지고 싶었다"라고 호소하기도. 2013년 초청선수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캠프에서는 113개를 던지며 자신의 폼을 찾으려 했었다. 투구 때 내딛는 왼발의 폭도 일본에서 던질 때로 조금 늘리기로 했다.
마쓰자카가 일본스타일로 전성기시절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