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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내, 외야의 자원이 많다. 그 중 핵심은 최주환과 허경민이다.
두산 김태형 신임감독은 넥센 염경엽 감독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일단 주전과 비주전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면이 있다. 염 감독처럼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주전과 비주전을 어느 정도 구분해야 거기에 맞게 전지훈련에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김현수, 루츠, 홍성흔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뤄야 하지만, 루츠의 상태에 따라 4, 5번의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루츠는 장타력은 검증된 선수다. 전지훈련에서는 준수한 컨택트 능력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다. 그동안 허리, 햄스트링 등 그동안 많은 부상에 시달린 경력이 있다.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은 루츠는 주로 3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조절을 위해 1루 배치도 가능하다. 루츠가 빠질 경우 3루는 최주환, 1루는 오재일 김재환 오장훈 유민상 등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가 뛸 수 있다.
타순의 큰 변화가 없다는 김 감독의 말을 고려해 보자. 잭 루츠가 예상대로 4번 타자 겸 3루수를 한다고 가정하면, 두산은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 루츠, 홍성흔, 오재원, 양의지, 1루 주전, 김재호 순으로 짜여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송일수 감독이 강조했던 '강한 9번'을 수용할 지는 의문이다. 당시 1번 타자의 연결고리로 9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수빈을 주로 9번 타자에 배치했다. 민병헌과 오재원이 강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효용성이 괜찮았던 용병술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남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두산 타순은 변동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