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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대게 나 자신이다.'
kt는 훈련 스케줄표 가장 하단에 조그만 공간을 마련했다. 하루에 선수 2명씩, 자신의 좌우명을 동료들에게 소개한다. 고참, 신인 가릴 것 없다. 운동 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멋진 글귀로 자신도, 그리고 동료들도 가슴속 뭉클함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야수조 최고참 장성호는 최근
'내 결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대게 나 자신이다. 내가 내리는 결정은 내 믿음을 드러낸다'라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그 옆에는 3년차 신예 투수 심재민이 "강물은 아는 것 같다. 전혀 서두를 필요 없다는 것을...언젠가 때가 되면 도착하는 것을..."이라는 심오한 글귀를 적어냈다. 몸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는 결국 멘탈 스포츠. 프로 선수로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문구들이다.
조 감독은 올시즌 시무식에서 사자성어 '중석몰촉'을 강조했다. 화살이 바위에 꽂혔다라는 뜻이다. 정신을 집중하면 놀랄 만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막내 kt 선수단이 꼭 새겨야 하는 말을 조 감독이 딱 꺼내들었다. 과연 이번 스프링캠프 kt 선수단 최고 철학자는 누가 될까.
가고시마(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