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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가 10여일, 2015년 정규시즌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15~16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일제히 해외 스프링캠프로 떠났는데, 한달을 훌쩍 넘어 전지훈련 막바지다. 40일간 이어진 전지훈련에서 구단들은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을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습경기를 보면 어느 정도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아무리 '백업선수 키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해도 타선과 마운드, 양축의 불균형을 숨길 수 없다. KIA 코칭스태프는 27명 1군 엔트리를 정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시즌 팀 운영에 필요한 선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투타의 차이가 커 보인다. 야수쪽에 비해 투수진의 정체가 불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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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쪽은 투수진보다 낫다. 외야 백업 김다원은 24일 히로시마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렸고, 내아수 최병연은 안타 2개를 기록했다. 내야수 최용규 황대인 이인행 등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안정에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기태 감독이 의도한 대로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난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의 공백을 걱정하는 얘기가 나왔을 때 "우리 팀에는 선수가 많다"고 했던 김 감독이다.
그러나 팀 전력의 중심은 마운드다. KIA는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9개 팀 중 8위에 그쳤는데, 팀 평균자책점도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지난 3년 간 주축투수의 부상, 중간투수 붕괴, 마무리 불안 등 총체적인 마운드 부실에 시달렸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KIA의 2015 시즌이 다가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