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에게 팬들이 갖는 관심사는 역시 포지션이다. 한국에서는 강한 어깨를 가진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각광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격수로 통할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던게 사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첫 2주 동안은 유격수로만 훈련을 시켜 그의 유격수로서의 모습을 확인 한 뒤 3루, 2루도 훈련시키겠다라고 밝힌 바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첫 전체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첫날부터 라이브 배팅을 한 강정호는 투수들과 함께 처음으로 번트 수비도 했다. 펑고를 받을 땐 유격수 경쟁자인 조디 머서와 짝을 이뤄 코치들의 타구를 받아냈다.
강정호는 훈련이 끝난 뒤 국내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야수 훈련은 계속 해왔던 거라 어려운 것은 없었다"면서 "번트 시프트는 처음했는데 간단해서 조금만 하니까 금방하겠더라"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코치분들이 나에게 많이 노력을 해주시는 편이다. 한국말도 하신다. 저를 위해 배우시는 것 같다"면서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칭찬에는 고개를 갸웃했다. "코치분들이 계속 좋다고 칭찬만 하시는데 진짜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강정호는 "너무 조급함을 갖고 하면 안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으니 평소 하던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앤드류 맥커친과 캐치볼을 한 것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캐치볼 할 상대가 없어서 했다"는 강정호는 "나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맥커친 선수도 그런 것 같더라"며 웃었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펼쳐진 팀의 첫 공식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강정호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와 4+1년에 계약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한 강정호는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야수다. 주전 유격수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 2루수 닐 워커 등 피츠버그의 강력한 내야 주전과 경쟁을 해야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주전경쟁이냐 백업을 준비하느냐가 가려진다.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