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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클레이튼 커쇼를 낙점했다.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 역시 에이스인 존 레스터를 4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일찌감치 공개한다. '정보'를 특별히 감출 이유도 없고, 변수가 없는 한 에이스가 나서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를 선호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윤성환에게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던 윤성환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초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실전 피칭을 미뤘다. 그동안 불펜피칭만 소화한 윤성환은 시범경기에서는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의 한계를 드러내며 9전 전패를 당했다. 양현종의 선발등판이 유력한 개막전 승패는 그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떠나 함평에서 훈련중인 양현종은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연습피칭을 했고, 지금도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중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 선발을 맡은 송승준은 지난해 8승11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했다. 이종운 감독이 변화를 줄 지 지켜볼 일이다.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4일 지바 롯데전에서 2이닝 3안타 2실점, 2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3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직은 예열과정이나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돋보인다.
신생팀 kt 위즈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 앤디 시스코 등 3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개막전 선발이 나올 전망. 옥스프링은 지난달 24일 라쿠텐과의 2군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27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다.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에게 개막전 선발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합계 23승15패, 평균자책점 3.10의 믿음직한 성적을 뽐냈다. 미국 LA 전지훈련서는 한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CSU LA전에서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20승에 빛나는 앤디 밴헤켄이 건재하다. 밴헤켄은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일본 전지훈련서는 두 차례 연습경기에 나갔다. 지난달 25일 KIA전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한 밴헤켄은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서는 세 차례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 역시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쉐인 유먼은 지난 1일 연습경기 세 번째 등판인 LG전에서 2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생활 4년째를 앞두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미치 탈보트는 지난 2일 넥세전에서 4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6㎞를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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