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유있는 시간은 다 지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4일 귀국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삼성은 괌-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4일 김해공항을 통해 대구로 돌아왔다.
삼성은 3일 오전훈련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5년 연속 우승을 기원하는 박수 다섯번을 친 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로 2015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6일 오후 1시부터 대구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포항으로 이동해 7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괌과 오키나와에서 비 때문에 훈련에 지장을 받은 날이 거의 하루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휴식일이었다"면서 "선수들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이 내실있게 이뤄졌다고 본다"며 캠프 성과를 긍정적으로 말했다.
배영수와 권 혁이 빠진 선발과 불펜의 공백 메우기는 여전한 숙제. 류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은 전력에서 계속 누수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오승환이 빠진 대신 임창용이 돌아와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 올해 배영수와 권 혁이 나간 자리를 누군가가 대신해줘야 한다"면서 "일단 5선발 경쟁에선 차우찬이 조금 앞서있는 상황이다. 차우찬이 선발로 갈 경우 불펜 두 자리를 잘 메워야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범경기를 통해 투수들의 보직을 확정할 것이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바뀌어 올시즌 삼성 마운드가 어떨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강속구 투수 피가로와 제구력이 좋은 클로이드가 새로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는데 현재까지의 평가는 좋다. 류 감독은 "두 투수가 25승 이상을 합작해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부활한 이승엽의 활약 역시 기대했다. "지난해 승엽이가 솔선수범 노력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니 다른 선수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 역시 이승엽이다. 승엽이가 잘 치면 우리는 쉽게 이긴다. 올시즌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전반적으로 우리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향후 2,3년간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최대 과제다. 이번 캠프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며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최고 스타로 떠오른 구자욱에 대해선 수비 보완을 말했다. 구자욱은 9차례의 연습경기서 타율 3할7푼4리(38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수비에서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면서 "채태인의 무릎 재활이 진행중이라 구자욱에게 시범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인만큼 야구에 대한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했다. "많은 관심이 구자욱에게 쏟아지고 있는데, 스스로 자만심을 갖지 말고 또한 반대로 불안해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류 감독은 "스타플레이어가 될 소질을 갖추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승엽이란 대선배가 어린 시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구자욱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이 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삼성은 1차 전훈지인 괌에서 2월 1일까지 체력 위주의 훈련을 마친 후 2월 4일 다시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렸다. 선수단은 일본과 국내 야구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9. |
|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