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돌아온 KIA, 하위권 예상 떨쳐낼까

최종수정 2015-03-06 08:03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KIA 타이거즈가 '윤석민-양현종'이라는 토종 원투펀치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KIA는 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윤석민과 만나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000만원 등 4년간 총액 9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이다. 이로써 지난해 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미국 프로야구로 진출했던 윤석민은 1년여 만에 KIA로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윤석민의 아픔을 감쌀 수 있는 대우다. 윤석민도 계약과 동시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련없이 미국을 떠나 곧장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윤석민의 친정팀 KIA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있어 난관에 부딪힌 그를 다시 품에 안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지난해 1월, FA로 해외무대로 진출한 선수의 국내 복귀 시 다년계약을 금지했던 조항이 폐지돼 4년 9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이 가능했다.

윤석민은 곧장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KIA가 KBO에 선수등록만 마치면 된다. FA 선수가 1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1년간 뛸 수 없다는 조항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얻고 해외 진출한 윤석민은 국내 복귀시 FA 선수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1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킨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KIA 타이거즈의 훈련이 열렸다. KIA 양현종이 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0.
이제 KIA는 '윤석민-양현종'이라는 막강한 토종 원투펀치를 갖추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좌완 에이스들이 선발진에 자리한다. 신임 김기태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사령탑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지난해 2월 3년간 575만달러에 볼티모어에 입단했으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23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8월에는 지명할당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윤석민은 친정팀 KIA의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 마무리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괌으로 이동해 개인훈련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독이 돼 볼티모어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지만, 의욕적으로 몸을 만든 만큼 곧장 KIA의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돌아온 윤석민이 KIA, 그리고 KBO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꿈을 향한 도전은 멈췄지만, 국내 팬들은 2011년 투수 4관왕으로 KBO를 제패했던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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