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유격수가 아닌 포지션에 처음 나선다. 피츠버그가 그리는 내야진 운용의 밑그림에 영향을 미칠 출전이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전날까지 강정호와 기존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를 한 경기씩 번갈아가며 기용했으나, 이날은 두 명 모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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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3일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맥케크니 필드에서 첫 실전인 청백전을 가졌다. 강정호가 1회초 1사 저스틴 셀러스의 내아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schosun.com/2015.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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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멤버 위주로 치러진 이날 원정경기에 강정호는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했다. 허들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주전들에게 한 경기 출전, 한 경기 휴식의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강정호는 기존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확실히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를 '주전급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3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중이다. 반면 머서는 2경기서 5타수 무안타. 현재까지는 유격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호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이런 강정호에게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수로 대기하는 것이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시범경기 초반 왼 발목을 접질렸던 3루수 조시 해리슨이 이날 라인업에 복귀하고, 강정호가 경기 중반 해리슨 자리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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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펼쳐지고 있는 팀의 공식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강정호가 타격훈련 하던 중 클린트 허들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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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3루수 첫 시험이다. 주포지션인 유격수 외 첫 출전이다. 허들 감독은 일단 강정호에게 유격수, 그 다음으로는 3루수를 맡길 생각을 갖고 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3루수로 뛴 경험이 있는 강정호에게 낯선 2루보다는 3루가 편한 상황이다.
유격수 검증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만약 강정호가 3루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인다면,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활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수 있다.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강정호에게 여러 가지 옵션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강정호의 3루 적응은 허들 감독의 내야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멀티플레이어로서 진가를 보여 많은 기회를 꿰차고, 향후 주전으로 나설 포지션을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중인 강정호가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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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펼쳐지고 있는 팀의 공식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강정호가 수비훈련을 하다 주전 3루수인 조시 해리슨과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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