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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님. 아두치 1번 쓸겁니까."
그렇게 두 감독이 1루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눴다. 그러던 도중 새로운 기자가 1명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양상문 기자. 이런저런 질문에 답하던 이 감독을 향해 양 감독이 "이 감독님, 아두치는 계속 1번으로 쓰실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순간 덕아웃에 웃음이 터졌따. 이에 이 감독이 "약점이 많아서 쓸 수 있을까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양 감독은 "장타자가 아닐 뿐이지 빠르고 잘 맞히지 않느냐"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진지하게 "앞으로 1번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도 질 수 없었다. 이종운 기자로 양 감독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날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 감독은 주저없이 양 감독에게 핵펀치를 날렸다. 질문은 "올해 우승하실거죠?"였다. 이 말을 들은 양 감독은 뭐라고 답을 했을까. 같은 부산 출신 선배로 이 감독을 향해 걸쭉한 사투리를 내뱉었다. "거, 헛소리 하지 마소."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