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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야구에선 거액 연봉자에게 그 금액에 어울리는 성적을 요구하면서 기대치가 높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미디어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부진할 경우 매정할 정도로 냉혹하게 평가한다. 바로 최악의 계약이라고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 버린다. 선수가 그런 평가를 뒤집기 위해선 보란듯이 부활해서 건재를 과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다수의 미국 언론들이 2014시즌을 정리하면서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이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의 안목에 물음표를 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2015시즌에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규시즌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제1선발이 유력했던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투수진의 깊이가 얕고, 타선의 응집력도 현재로선 의문이다. 짐 보든 같은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경기력이 좋았던 2011시즌의 주역들이 대거 팀을 떠난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해선 리빌딩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추신수는 나이와 빅리그 경력 그리고 연봉 등을 고려할 때 텍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2015시즌은 추신수에게 개인적으로나 팀을 모두 고려할 때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
신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익숙한 우익수로 바꿔주었다. 또 타순도 1번이 아닌 3번 또는 2번으로 중심에 좀더 가까이 배치시킬 예정이다.
추신수 역시 지난해 주춤했던 걸 올해 만회하고 싶어한다. 부활하면 주변의 평가는 다시 좋아지기 마련이다. 추신수 개인 성적 뿐 아니라 팀 성적도 동반 상승해야 좋다. 텍사스는 지난해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결국 지구 최하위를 하고 말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