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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30)은 지난해말 친정 롯데 자이언츠에서 FA 이적했다. 총액 84억원(구단 발표 기준)을 받기로 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부의 추가 두산 쪽으로 확 기울었다. 홈런 2방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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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점 위기에서 승부를 잘 했다. 5회 모창민에게 1실점을 했지만 승부구에 대한 제구가 날카롭웠다. NC 타자들은 장원준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장원준은 7회까지 막고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타자들은 7회 오재원(투런)과 양의지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장원준을 승리투수로 만들었다. 두산 셋업맨 김강률과 마무리 윤명준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장원준은 "구위가 좋지 않았는데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 두산은 역시 수비가 좋다. 타격도 잘 했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잘 됐다. 경기 초반에 안 맞으려고 하다보니 투구수가 많았다. 이후 가볍게 맞춰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
장원준 같은 선발 투수에게 두산은 승수 쌓기가 양호한 팀이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두산 야수들의 공수 능력은 10개팀 중 상위권이다. 2루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민병헌 등은 수비가 안정된 야수들이다. 게다가 수비 뿐아니라 타격에서 전체적으로 검증된 선수들이 많다.
두산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NC와의 홈 2연전에서 홈런 2방씩 총 4홈런을 쳤다. 28일엔 김현수와 김재환이, 29일엔 오재원과 양의지가 쏘아올렸다. 김재환과 오재원의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두산의 야수 구성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지난해 기준으로 두산과 롯데의 야수 능력치를 팀 타율(0.293>0.287)과 팀 실책(81개>89개, 적은게 유리)으로 따졌을 때 두산이 조금씩 우위를 보였다.
또 롯데 홈인 사직구장 보다 두산 홈인 잠실구장이 크기 등을 고려할 때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장원준은 2014시즌 27경기에 등판, 10승(9패)을 했다. 그는 지난해 이적을 선택한 동기로 "팀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