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방망이 NC, 시즌 초반 팀타율 1위 순항 왜?

기사입력 2015-04-07 08:52


개막을 앞두고 NC다이노스를 향한 우려섞인 시선이 있었다. 신생팀 어드밴티지(외국인선수-1군 엔트리 1명 추가)가 끝나는 첫 시즌. 마운드 약화에 대한 고민은 4선발과 5선발이 누가 될 것인가로 쏠렸다. 손민한과 이태양이 기회를 잡았다. 손민한은 벌써 선발승까지 챙겼다. 많은 이가 NC의 마운드 변화를 눈여겨본 이유는 올해도 '지키는 야구가 NC를 먹여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한데 시즌 초반 NC는 방망이가 무섭게 터지며 팀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지난해 NC는 1군합류 2시즌만에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원동력은 투수력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4.29로 전체 1위였다. 반면 팀타율은 0.282로 전체 8위였다. 지난해 팀타율 꼴찌는 LG였는데 0.279였다.

NC는 올시즌 초반 상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터지고있다. 팀타율은 0.333으로 10개구단 중 유일한 3할타율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크게 의미를 둘 수 없지만 내용이 참 좋다. 팀홈런(7개, 공동 4위), 팀도루(9개, 2위) 등 타격전반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홈을 밟은 김태군과 김종호를 환한 얼굴로 맞이하는 이호준(왼쪽 두번째).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특히 한국 나이로 마흔인 이호준은 지난해 잘해줬지만 아무래도 올해는 하락세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타율 0.476으로 전체 3위, 2홈런, 11타점(전체 1위)을 기록중이다. 중심타선에 위치한 나성범(0.350)과 테임즈(0.333, 3홈런 9타점), 모창민(0.357) 등도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도 피해갈 곳이 없다. 8번 김태군(0.412)과 9번 김종호(0.450)도 요주의 인물이다.

올해 NC는 외국인투수 1명이 빠지고 믿을맨 원종현마저 수술과 재활로 이탈된 상태다. 선수들의 헬멧에 적힌 '155k'라는 문구는 하루빨리 원종현이 복귀하라는 의미지만 현실적으로 시즌내 합류는 힘들 전망이다. 갑작스럽게 구멍난 240이닝을 다른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우선 선발을 채우면 허리진이 가벼워지고, 이러한 연쇄적인 끌어쓰기는 마운드의 무게감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십시일반 다른 선수들의 분발과 신진급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힘겨운 상황이다. 이럴때 방망이가 터져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원군이 없다. 몇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팀방망이가 살아난다면? 금상첨화다. NC는 6일 현재 3승2패로 3위다. 시즌초반 스타트는 나무랄 데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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