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브라운, 애버리지 찾아갈 것"

기사입력 2015-04-07 17:55


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김용희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친 이후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가 야심차게 데려온 타자 앤드류 브라운(31).

브라운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5타점을 올려 "SK가 용병 타자는 제대로 뽑은 것 같다"며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이후 활약상은 다소 주춤한 상황. 지난 3일과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각각 3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1할5푼(20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라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경기 취소가 잦아지면서 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브라운은 최 정 박정권과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다. 당초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이면 4번, 오른손 선발이면 5번을 치기로 했던 브라운은 요즘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3~5일 넥센을 상대로 3경기 연속 4번타자로 나섰다. 7일 인천서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번 최 정, 4번 브라운, 5번 박정권 타순이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날 경기전 김용희 감독은 "최근 몇 경기 못쳤다고 해서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잘 하고 있다. 자기 애버리지를 찾아갈 것"이라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물론 가장 우려가 됐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전날까지 25타석에서 5번 삼진을 당했고, 볼넷은 4개를 얻어냈다. 팀내에서 삼진수는 박계현(7개) 박정권(9개) 이명기(7개)보다 적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신중하게 공을 보며 국내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 파악을 어느 정도 끝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격감을 끌어올리려면 날씨가 풀리고 꾸준히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SK는 메이저리그 135홈런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루크 스캇을 영입했다. 그러나 스캇은 개막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이름값을 하는 듯 했지만, 10경기를 치른 이후부터 하락세를 겪더니 결국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됐다. 브라운은 스캇과는 다른 성향의 타자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2할8푼3리, 21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과 정확성, 안정된 외야 수비는 시범경기서도 이미 검증을 받았다. 최근 3년간 특별히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다.

여기에 차분한 성격과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도 으뜸으로 꼽힌다. 시간이 좀더 필요할 뿐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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