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을 앞두고 LG의 최대 약점은 선발 투수진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재활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했던 우규민은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합류가 미뤄졌습니다. 소사와 루카스, 외국인 선발 투수 2명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반면 소사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입니다.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도합 21이닝으로 경기 당 평균 7이닝을 소화해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불펜에 돌아가는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임정우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까지는 선발보다는 구원 등판 시 기록이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발 투수로 전환한 올 시즌 적극적인 승부로 볼넷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피안타율이 0.304로 높은 편이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은 없습니다. 만 24세의 젊은 투수가 차근차근 성장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5선발 역할을 맡은 장진용은 4월 9일 대전 한화전 1경기에 등판했습니다. 5.1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빠른공의 구속은 130km/h대 후반에 형성되었지만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볼넷 허용이 1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습니다.
LG의 타선은 아직 시원하게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가는 경기가 드뭅니다. 하지만 류제국과 우규민의 공백과 넉넉지 않은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선발진은 의외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LG가 5할 승률에서 크게 밑돌지 않고 버티는 원동력입니다. 루카스만 약점을 보완한다면 LG의 선발진은 더욱 무게감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