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NC에 5대0으로 승리한 뒤 류중일 감독은 선발 윤성환에 대해 "완벽한 피칭"이었다며 극찬했다. 류 감독은 "무엇보다 4사구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4사구(볼넷과 몸에 맞는볼)는 투수에게는 암적인 요소다. 안타보다 나쁘다는 얘기다 많다. 4사구는 마음에서 온다. 투수가 자신감이 떨어졌을때 이내 나오는 것이 4사구다. 이날 윤성환은 4사구 없이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3승째를 따냈다. FA 80억원 계약에 전혀 손색없는 하루였다.
◇삼성 윤성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윤성환도 자신만의 4사구 이론이 있다. 윤성환은 경기후 "포수 이지영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초반에 최형우, 박석민, 김상수 등의 호수비가 마운드에 있는 내게 큰 힘이 됐다. 최형우의 선제 홈런(3점포)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사구에 대해 언급했다. "되도록 4사구를 내주지 않으려 한다. 이는 투수들에게 숙제와도 같다. 조금만 신경쓰면 줄일수 있기에 늘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볼넷을 주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마운드에 오른다."
제구력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다는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제구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수년째 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윤성환이지만 여전히 매일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4사구를 줄이고, 제구를 더 갈고닦으려 애쓴다. 이날 윤성환은 에이스에게 있어 제구와 자신감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7이닝 동안 90개의 피칭, 66개의 스트라이크와 24개의 볼. 직구(57개)와 커브(6개), 슬라이더(17개), 포크볼(4개), 투심패스트볼(1개) 체인지업(5개) 등 무려 6가지의 구질을 섞어 던지면서도 시종일관 유리한 볼카운트로 타자들을 잡아냈다. 윤성환은 이날 평균자책점을 2.00에서 1.44(1위)로까지 끌어내렸다. 마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