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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켈리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켈리는 3-4로 뒤진 7회말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말 선두 이용규에게 2루수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3루에 몰린 켈리는 김태균과 최진행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회성에게 146㎞짜리 직구를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먼저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정범모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후 이용규에게 다시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정근우를 2루수 직선아웃으로 막아냈다. 이어 켈리는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 사이 팀은 3-2로 전세를 뒤집으며 켈리를 지원했다.
하지만 6회 선두 김경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김태균에게 149㎞ 직구를 한가운데로 던지다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동점이 됐다. 이어 최진행이 1루수를 맞고 파울지역으로 흐르는 안타를 쳐 2루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아 전세가 3-4로 뒤집어졌다. 이어 켈리는 김회성의 번트를 2루에 던졌으나, 뒤로 흘러 무사 1,2루에 몰렸다.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그러나 켈리는 권용관과 송주호를 각각 3루수땅볼, 유격수땅볼로 막아내며 추가실점을 피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