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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에이스 소사(30)의 구위가 무시무시했다. 한마디로 공격적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강력한 '닥터 K'다.
소사는 2회 2사부터 4회 2사까지 7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국내 프로 역대 최다 연속 탈삼진은 10K. 해태 이대진이 지난 1998년 현대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았다.
NC에선 테임즈가 그런 소사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겨우내 상체 근육을 키운 테임즈는 소사의 빠른 직구에 밀리지 않았다.
소사는 2회 선두 타자 테임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몸쪽에 제구가 잘 된 154㎞ 직구를 끌어당겨 넘겼다. 4회엔 2사 후 테임즈와 이호준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소사는 6-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승리 요건을 갖췄다.
소사는 시즌 3승째를 눈앞에 뒀다. 그는 올해로 국내 4년차. 2012년 KIA를 시작으로 지난해 넥센에 올해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소사는 KIA 때부터 구위 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투구수가 많았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로케이션이 높게 형성됐다. 덩달아 볼넷도 많았다.
그랬던 그가 올해는 업그레이드됐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제구가 한결 더 안정됐다. 올해 40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줬다. 또 이닝이터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소사의 이런 페이스가 보여준다면 리그 지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