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만년 유망주였던 좌완 유창식.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달라진 유창식을 볼 수 있을까.
유창식이 이르면 이번 주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12일 kt 위즈전에 앞서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주중 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일단 유창식의 주말 두산전 선발 등판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kt전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선발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물론, 좌완 불펜 임준섭 등을 한화에 내주고 영입한 유창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 향후 타이거즈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투수다. 트레이드가 어떤 식으로든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KIA 유창식이 이적 후 첫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09/
김기태 감독은 "유창식이 우리 팀에 온 후 많이 밝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씩씩하게 즐겁게 야구를 해보자는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김기태 감독은 또 "유창식과 함께 야구를 했던 심동섭, 선배들에 잘 도와주라는 당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6일 투수 임준섭과 박성호, 외야수 이종환을 한화에 보내고 투수 유창식 김광수, 외야수 오준혁 노수광을 영입했다. KIA 입장에서는 올해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한 트레이드였다.
유창식은 지난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KIA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시간적인 여유를 주기 위해 중간계투로 던지게 했다.
유창식은 올시즌 한화 소속으로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1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