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왼손 투수 강영식(34)이 돌아왔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 이후 재활중이던 강영식은 12일 넥센전에 앞서 1군에 합류했다. 경기전 강영식은 "아직 어떤 보직을 받을 지는 알수 없지만 맡겨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주특기가 파이팅이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했다. 강영식은 롯데 마운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강영식은 좌완으로 빠른 볼과 코너워크가 좋아 위기상황에서 제몫을 해줄 베테랑이다. 1이닝에서 2이닝, 길면 3이닝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프로 16년차인데 2007년 삼성에서 롯데로 왔다. 지난해는 52경기에서 2승5패14홀드,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하며 불펜진에서 큰 역할을 했다.
◇12일 1군에 합류한 뒤 취재진에게 몸상태와 보직, 재활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는 롯데 강영식.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강영식은 "팀이 좋을 때 합류를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강)민호를 비롯해 동료들이 많이 환대 해줬다. 어린 투수들도 많은 만큼 투수진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재활을 했기 때문에 나만 보고 달렸지만 이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보직에 대해선 "사실 우리팀 사정상 정확한 보직이 없는 상태 아닌가. 맡겨주시는 부분은 책임지고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활 과정에 대해선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많았지만 주위에서 '완벽한 것이 어디 있느냐'며 오히려 좀 부족해도 부딪혀 볼것을 많이 얘기했다. 실제로 해보니 통증도 그리 심하지 않았고, 회복도 빨랐다. 차츰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영식은 "지난해보다 지금이 구위도 좋고, 마음가짐도 훨씬 좋다. 편안한 상태"라고 했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