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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새로 데려와야 하는지도 골치가 아픈데, 다 바꾸지 못해 1명을 남겨야 해 더욱 머리가 아프다. 막내 kt 위즈 얘기다.
하지만 정말 큰 일을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이다. kt는 선배팀들과 비교해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3명을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을 안고있다. 이 이점을 극대화 시켜야 어떻게라도 선배 팀들과 대등하게 겨뤄볼 수 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이 신통치 않다. 경험 많은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부상, 부진 등으로 팀을 울리고 있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를 천명했다. 구단도 새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미국 현지에서 스카우트팀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간단하게 두 사람을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타자 마르테가 또 걸린다. 마르테는 타율 3할7푼2리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kt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도 좋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부상이다. 마르테는 지난 7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곧바로 치료차 일본에 갔다. 이에 앞서 같은 부위 부상이 있었는데,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했다 근육이 찢어지는 더 큰 부상으로 연결됐다. 회복에 최소 4~6주가 걸린다고 하는데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재발 확률이 매우 높은 부위라는 점이다.
그러면 마르테도 바꾸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규정상 한 시즌 2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쓰기 때문에 kt에게 1번 더 교체의 기회를 주는 규정은 없다. 때문에 kt는 외국인 선수를 바꾼다 해도 3명 중 2명을 골라 바꿔야 하는 것이다.
솔로몬이 지혜가 필요하다. 투수 2명을 바꾸자니 마르테가 없는 상황에서 허약한 타선이 걱정된다. 그렇다고 마르테를 풀어주면 여유가 있는 다른 구단이 마르테를 데려갈 수 있어 고민이다. 마르테가 회복해 시즌 후반 활약해주고, 그 팀이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할 수 있는데 조 감독은 마르테만한 외국인 타자를 어디서도 구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렇게 되면 투수 2명을 보내고 투수 1명, 타자 1명을 데려올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