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선두 싸움.
두산은 추격조를 내세웠지만, 불난 집에 부채질 하기였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마치 연습 타격을 하듯이 나바로의 연타석 홈런, 최형우의 투런포가 하늘을 갈랐다.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팀 최다득점은 27점이다. 1997년 5월4일 대구 LG전에서 삼성이 세운 기록이다.
이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대타 진갑용이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두산은 망신은 면했다.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득점. 연타석 홈런을 친 나바로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7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타선은 여전히 강했고, 두산의 투수력은 여전히 약했다. 때문에 프로답지 않은 많은 점수가 나왔다. "야구장에 온 팬에게 미안하다"는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두산 입장에서는 뼈저린 반성을 해야하는 경기였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했지만, 불같은 타선 때문에 가볍게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