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5 KBO 리그 kt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훈련을 하던 kt 마르테가 두산 김현수를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5.05.31/
kt 위즈가 외국인 타자 2명 동시 출전 시대를 알린다. 마르테와 블랙이 출격 준비를 마친다.
kt는 2일 수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마르테를 1군에 등록시켰다. 마르테는 지난달 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이후 일본으로 떠나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왔다. 그리고 최근 상태가 호전돼 주말 타격, 수비 훈련을 소화했고 2일 SK전을 앞두고 수원 성균관대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까지 조율했다. 조범현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마르테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마르테는 안타, 볼넷, 삼진 등 다양한 기록을 만들었다고. 조 감독은 "안타도 치고, 삼진도 당하니 괜찮은지 안괜찮은지 모르겠다"는 농담을 하며 웃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군 합류를 지시했다. 조 감독은 "첫 번째 옆구리 부상을 당하고 다시 1군에 왔을 때보다 몸을 더 잘 만든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찬스에서 해결 능력이 좋은 마르테의 합류는 kt 타선의 힘을 배가시켜준다. 특히, 장성우와 하준호 등이 합류해 팀 타선 짜임새가 더해진 가운데 마르테까지 들어오는 것이기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투수 시스코 대신 영입이 확정된 제2의 외국인 타자 블랙도 곧 kt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블랙은 3일 오후 입국한다. 비자 문제도 현지에서 다 해결했다. 빠르면 4일 SK전을 앞두고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조 감독은 "미국에서 계속 야구를 해왔기에 당장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공항에 내려 수원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야구 경기를 할 시간과 겹친다고 하자 "바로 우리 경기를 보여줘라"라고 하며 블랙의 합류를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