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복귀날 시즌 첫승 아티스트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5-06-02 21:19


6월 2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서재응과 두산 니퍼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서재응.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02

KIA 타이거즈 서재응이 호투를 펼치며 2년만에 승리를 따냈다.

서재응은 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KIA의 9대1 승. 서재응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13년 8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7이닝 5안타 1실점) 이후 662일만이다.

서재응은 외국인 투수 험버와 함께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16일 1군서 제외될 당시 서재응의 문제점은 구위 저하. 지난달 22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을 기록한 서재응은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서재응의 완벽한 컨트롤과 볼배합에 고전하며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투구수는 82개였고, 볼넷과 사구를 1개씩 내줬다. 서재응이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것은 지난 2013년 8월 2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6⅓이닝 3실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재응의 실투는 단 한 개였다. 1회말 1사후 정진호에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몸쪽으로 던진 136㎞ 직구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서재응은 컨트롤 아티스트답게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2회를 공 9개로 삼자범퇴로 막은 서재응은 3회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1사후 김재호에게 133㎞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은 서재응은 민병헌을 2루수플라이로 잡아낸 뒤 정진호에게 또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현수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현수가 서재응의 바깥쪽 공을 잘 밀어때렸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좌중간에서 호수비로 잡아냈다.

4회에는 선두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의지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오재원은 중견수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서재응은 5회와 6회를 잇달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낮게 깔리는 발군의 제구력으로 두산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피해갔다. 7회에는 1사후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오재원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서재응은 "초반 포크볼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닝이 흘러가면서 두산 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리는 타이밍에 직구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 2군에서 6이닝을 투구한 후 롱토스만 하면서 몸을 만들어왔다"면서 "투구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포수 이성우도 볼끝의 변화와 움직임이 좋다고 하더라. 김호령의 호수비(3회)가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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