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행보 LG, ‘베테랑 중심잡기’ 절실

최종수정 2015-06-08 09:44

LG 정성훈

어렵사리 따낸 4연승의 의미가 희석되었습니다. LG가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뒤 2연패해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6일 경기에서 LG는 접전 끝에 5:8로 패했습니다.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놓쳤습니다. LG는 2:4로 뒤진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정성훈의 내야 안타 때 상대의 악송구 실책이 겹쳐 3:4로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악송구에도 불구하고 타자 주자 정성훈은 2루에 가지 못했습니다. 1루를 돌다 엉덩방아를 찧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에 정성훈은 3루에 가지 못했습니다. 리터치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성훈은 2루에 묶인 채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LG는 역전 기회에서 동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정성훈이 두 번의 주루 실수 중 한 번만 줄였어도 역전 주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5:5 동점이던 8회말 LG는 1사 1, 3루의 절호의 역전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의 4-6-3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박용택은 앞선 타석까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경기 종반 결정적 기회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7번)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1회말 1사 2루와 3회말 1사 1, 2루에서 삼진, 7회말 1사 1, 2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습니다. 붙박이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은 이병규(7번)이지만 득점권 타율 0.188에 머물며 4번 타자 자리를 한나한에 내줬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과 삼진 양산(62개로 리그 최다 2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7일 경기에서 LG는 0:3으로 완봉패 했습니다. SK 선발 김광현에 완전히 눌렸습니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성훈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4회말과 7회말에는 초구를 쳐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9회말 1사 1, 2루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용택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습니다. 이병규(7번)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LG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21일 목동 넥센전부터 2연승, 2연패, 2연승, 4연패, 4연승, 2연패로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젊은 야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공수 양면에서 기복이 심합니다. 따라서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이 역할이 중요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흔들릴 때 박용택, 정성훈, 이병규(7번)의 꾸준한 활약이 요구됩니다.

LG는 6월 둘째 주 더그아웃 라이벌 두산과 돌풍의 팀 한화를 만납니다. 9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LG가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베테랑의 중심잡기가 절실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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