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4실점, 아쉬운 진야곱 희망의 8K

기사입력 2015-06-17 20:48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진야곱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3승 2패 방어율 5.24의 진야곱을 내세웠다. 삼성에서는 4승 3패 방어율 4.46의 차우찬이 선발등판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17/

두산 진야곱은 아쉬웠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8개. 99개의 투구수였다.

1, 2회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나바로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와 이지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해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특이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에 삼성 타선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회가 문제였다.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이다. 4-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상대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줬다.

박석민이 친 타구는 배트가 부러지며 중견수 앞 텍사스 안타가 됐다. 채태인에게 또 다시 볼넷. 결국 2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것도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랬다.

최형우를 삼진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나바로에게 한가운데 패스트볼 실투, 결국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4-4 동점이 됐다.


이후 4, 5회는 별다른 위기없이 넘어갔다. 투구수가 99개가 되자, 6회부터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를 마운드에 내세웠다. 그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현 시점에서 진야곱은 5선발 역할을 무리없이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제구력 때문이다. 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볼넷은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진야곱의 성장을 보면 정말 흐뭇하다"고 했다. 확실히 그는 많이 발전했다. 게다가 최대한 공을 숨기는 디셉션 동작이 일품인 특유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그의 공은 공략하기 쉽지 않다. 이제 스스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일만 남았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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