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전대미문의 해킹사건 내부조사 들어가

기사입력 2015-06-18 10:46


18일(한국시각)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 모습. ⓒ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해킹 혐의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네트워크를 해킹해 정보를 빼낸 정황을 포착한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나간 뒤 하루가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의 빌 드윗 주니어 회장은 성명을 통해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드윗 주니어 회장은 "우리 구단이 이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을 몇 개월 전에 알았다. 존 모젤리악 단장과 로펌 변호사를 채용해 FBI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지금은 구단 내부에서 그런 행위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해 7월 휴스턴 구단의 내부 자료가 유출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다른 구단의 정보망 해킹에 관한 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 팀 경기에서 해킹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 구단은 각 부서에 걸쳐 가장 높은 수준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만약 구단 내부의 누군가가 이번 사건에 부적절하게 관련된 것이 밝혀지면,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혐의를 받고 있는 내용은 휴스턴 구단의 내부 정보망을 뚫고 들어가 선수들의 각종 기록과 스카우팅리포트, 트레이드나 다른 기밀 사항에 대한 내부 회의자료를 빼냈다는 것이다. FBI에 따르면 휴스턴 구단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가 휴스턴의 제프 루나우 단장과 연관된 비밀번호를 수 차례 입력하는 방법을 썼다. 루나우 단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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