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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미치겠다."
12경기 출전, 6승3패 평균 자책점 3.61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5월1일 불의의 팔꿈치 뼛조각 부상으로 16일 간의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5월17일 복귀 이후 6경기에서 그는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그는 FA 자격을 획득, 4년간 84억원의 천문학적 액수를 받았다. 거품몸값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좌완 선발이 꼭 필요한 두산 입장에서는 '오버페이'였지만, 전력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시즌 전 몸값에 대한 부담이 장원준의 경기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산이 상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기도 했다.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 '1회 징크스'다. 이 약점만 고치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올 시즌 유독 1회가 좋지 않다. 3할8푼의 피안타율 뿐만 아니라 2개의 피홈런(올 시즌 피홈런은 3개), 7개의 볼넷, 3개의 사구 등이 기록돼 있다. 1회부터 9회까지 피안타율, 피홈런, 볼넷, 사구 등 좋지 않은 항목에서 모두 1회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장원준 역시 이 부분을 부쩍 신경을 많이 쓴다. 그는 "요즘 많은 신경을 쓴다. 나도 그것 때문에 미치겠다"며 "최근에는 더욱 신경쓰고 있는데, 이상하게 꼬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1회 징크스'만 극복하면 장원준의 경기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과연 장원준의 다음 등판은 어떨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