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최강 KIA, NC와 두산도 넘을까

최종수정 2015-06-23 07:10

KIA는 지난주 양현종을 앞세워 3승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이번주 강호 NC, 두산과 6경기를 치른다. 중위권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지난 주 프로야구는 NC의 4연승, 한화의 5연패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선두권을 향해 질주하던 한화가 SK와 NC를 상대로 연패를 당하며 중위권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그 사이 흥행의 축 KIA의 약진이 돋보였다. KIA는 지난 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한화와 SK 등 중위권 팀들이 주춤하는 사이 5위로 올라섰다. KIA가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18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KIA는 이번 주 선두 NC, 3위 두산과 6경기를 치른다. KIA가 중위권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주다. 6경기서 3승 이상을 거둔다면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으로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NC에는 2승7패로 열세를 보였고, 두산을 상대로는 4승4패로 호각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6월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상대가 누구든 5할 이상의 승부에 도전해 볼 수 있다. KIA는 21일 kt전까지 6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9승6패를 올렸다. 6월 월간 승률 1위다. 이 기간 팀타율 2할5푼2리, 팀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6월 팀평균자책점은 10개팀 중 가장 좋다. 마운드 안정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선발진이 최강급 수준으로 실력을 발휘 중이다. 6월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16으로 역시 1위다.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스틴슨, 서재응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6월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현존 최강의 선발투수다. 양현종은 5일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26일 광주 두산전 등판이 유력하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스틴슨은 6월 3차례 등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서재응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졌다.

그러나 험버가 두 차례 등판이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컨디션을 조절에 애를 먹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5선발은 현재로선 상황에 따라 투입해야 하는 상황. 마무리 윤석민, 셋업맨 심동섭과 최영필은 믿을만하다. 윤석민은 6월 6경기에서 1패,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심동섭과 최영필도 6월 들어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0.71, 0.40으로 기세등등하다.

그러나 KIA를 상대할 NC와 두산은 타선이 강력한 팀이다. 팀타율 9위 KIA를 압도할 수 있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6월 들어 NC는 2할7푼에 16개의 홈런을 때렸고, 두산은 팀타율 2할9푼3리에 14홈런을 날렸다.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만큼 KIA 투수들이 대량실점을 할 공산도 있다. 결국 선발투수들이 6~7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어야 KIA로서는 승산이 높아진다.

KIA의 행보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홈런 경쟁. 롯데 강민호가 23개로 선두이고, 삼성 나바로, 넥센 박병호, NC 테임즈가 각각 22홈런으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토종과 외국인 거포들간의 경쟁 양상이 뚜렷하다. 6월 홈런수는 강민호가 8개로 가장 많고, 박병호 7개, 나바로 5개, 테임즈 4개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을 보면 박병호의 기세가 가장 무섭다. 지난 주 5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렸다. 나바로도 2개를 때려냈다. 장타감각을 끌어올린 박병호가 이번 주 대전과 부산사직구장에서 몇 개의 홈런을 추가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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